성탄절 선물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미국인들이 최근에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카드의 조사 결과를 인용,미국인들 10명중 7명이 성탄 선물로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회사인 캠제미니언스트앤영의 프레데릭 크로퍼드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며 "선물 고르기를 '일종의 벌'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유행에 맞춰 상품카드라는 신종 상품권도 등장했다. 신용카드와 같은 모양을 한 상품카드는 입력된 일정 금액 범위안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직불카드나 교통카드에 더 가깝다. 또 입력 금액과 외양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어 기존 상품권을 밀어내며 급속히 확산중이다. 덕분에 상품 카드를 취급하는 기프트써티피컷닷컴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보다 62% 급증,총 7천5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