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에 가까운 기업인 존 스노 CSX회장이 미국 재무장관에 발탁될수 있었던 것은 그가 경제학 박사이며,두 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밑에서 공부한 덕분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 수장격인 재무장관에 가능하면 경제학 박사를 임명하고 싶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제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재무장관이 대폭적인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밀고 나가면 의회는 물론 월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부시 대통령은 스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의 경제학박사 학위가 의회를 설득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경제학박사 타이틀을 높이 산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스노 장관지명자가 1960년대 초 버지니아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할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인 제임스 부캐넌 교수와 로널드 코스 교수로부터 사사받은 것도 부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부캐넌 교수는 1986년 '정치가들의 자기 이익에 따른 경제정책수립 이론'으로,코스 교수는 1991년 '전통적 경제구조와 기능에서의 사회적 비용문제이론'으로 노벨상을 각각 받았다. 스노의 박사학위 논문제목도 '정부의 직업훈련과 노동력 부족:자동차 기계공 노동시장의 고찰'로 부시 대통령이 원하는 고용확대를 통한 경기회복과 맞아 떨어진다. 한편 CBS마켓워치가 이날 새 재무장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절한 인물'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고,월가도 평가를 유보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