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올해성탄 전야 베들레헴에서 열릴 자정미사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이 9일 말했다. 라난 기신 대변인은 이날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아파파트 수반이 예수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에서 거행될 성탄 전야 자정미사에 참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나 작년처럼 아라파트 수반의 참석을 강제로 금지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기신 대변인은 "그(아라파트)는 기도교인들에게 큰 비극을 주었으며 평화를 진척시키기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평화를 위한 기도의 장인 베들레헴 미사에 아라파트 수반이 참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기신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의 베들레헴 미사 참석을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는"우리가 그를 막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으며 단지 그가 그의 거처에 머물러야만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거의 1년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시에 사실상 연금된 상태로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을 떠날 경우 그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위협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5년 체결된 중동 잠정평화협정에 따라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 관할로 넘어간 뒤 처음으로 지난해 아라파트 수반의 베들레헴 미사 참석을 불허,기독교계와 각국 정부의 비난을 받았었다. (텔아비브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