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주재 외국 대사관들을 강력한 자살 트럭 폭탄으로 폭파시킬 계획이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언이 9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로 지난해 말 사전 발각된 싱가포르 주재 외국 대사관 자살폭탄 폭파 시도에 새로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마 이슬라미야 및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태생의 캐나다인 모하메드 만수르 자바라에 대한 미국측 심문결과에 따르면 제마 이슬라미야는 당시 싱가포르 주재 호주 대사관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러분자들은 당초 필리핀 수도 마닐라 주재 미국과 이스라엘 공관을 공격 목표로 정했으나 이스라엘 대사관은 근무 인원이 너무 적고 미국 대사관은 경비가 삼엄해 자살폭탄 공격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기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으나 야당인 노동당의 외교담당 대변인 케빈 루드는 자살 폭탄범을 이용하려던 계획이 놀랍다고 말했다. (시드니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