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워싱턴 문화의 보고(寶庫)'인 케네디센터에 1억달러(한화 약 1천2백억원)를 쾌척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케네디센터 30년 역사상 최고액 기부금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캐서린 레널즈 여사는 버지니아 출신 사업가로 지난 2월 국립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3천8백만달러(약 5백억원)를 내놓기로 했다가 박물관의 독립 운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기증 계획을 취소했던 인물이다. 레널즈 여사의 기부금은 케네디센터 측이 신축 구상중인 두 개의 건물 가운데 하나인 교육센터 건립에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레널즈 여사는 "문화예술 교육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케네디센터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예술은 개인적 성취를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거액 기부 배경을 밝혔다. 레널즈 여사는 자신이 운영해 온 학자금 금융회사 에듀캡을 2년전 웰스파고에 매각한 뒤 레널즈 재단을 설립했으며,4억∼5억달러의 재원을 갖고 있는 이 재단은 연방정부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