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국제 테러리스트들이 국가간 관계를 단절하고, 정치.경제적 패권을 쥐려 하고 있다고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대학 교수들을 상대로 연설한 자리에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는 공포를 유발하고 개별 도시와 국가는 물론 그들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표면적 가장에도 불구, 테러리스트들은 정치.경제적 지배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그들은 선진 경제와 사회적 발전에 따른 성과물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체첸 문제를 미국의 대(對) 테러 투쟁에 견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서방 국가들은 체첸 무장 세력이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행정부는 인질과 인질범 등 모두 170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 10월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건 이후 대 테러 투쟁 필요성을 역설하며 체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