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개헌이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정치적, 경제적 안정은 강조된 반면 정치개혁이나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계 소식통들도 "전인대 새 지도부는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헌법 개정 문제를 1년이나 2년 정도 연기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민영기업가들의 재산 보호를 강화하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3개대표 이론'을 삽입하기 위해 개헌을 단행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일부 법률 학자들 사이에서도 내년 3월 개헌을 실시해 지난 1982년 개헌 당시 삭제한 노동자들의 파업권과 노동운동의 권리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