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원회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 국민들에 대한조사를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5일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월 1970년대말∼80년대초 사이의 7년간 13명의 일본인들을 납치, 또는 유혹해 북으로 데려갔다고 시인했으며, 일본은 지난 달 6일 유엔 인권위원회의‘강제, 혹은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이 문제를 다시 조사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들 일본인중 5명은 지난 10월 15일 일본에 되돌아왔으며 북한은 나머지 8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일본은 북한측이 제시한 사망 증명서상의 오류를 지적, 이들 피랍자 8명의 사망에 관해 평양당국이 훨씬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4일 일본 정부에 이들 8명의 일본인 피랍자에 관한 조사를 재개키로 결정했음을 통고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인권위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들 8명의 사인에 관한 조사가 진척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네바 교도=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