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공격의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는 알 카에다 테러세력이 이번주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종식에 맞춰 미국을 겨냥한 제2의 테러공격을 예고해 미 전역에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 휘하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5일 이슬람의 성스런 축제인 라마단 종식에 즈음, 미 시민들과 미 동맹국을 겨냥한 "테러선물을 선사하겠다"는 테러 메시지를 인터넷을 통해 전달했다. 이에 따라 라마단 종식으로 미 시민들과 미 동맹우방들은 알 카에다의 테러공격위협에 대한 우려를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인터넷판 테러위협 메시지에서 "미국민이여, 여러분은 바로 당신 지도자들로 인해 바쳐진 희생제물일 뿐 아니라 우리와의 전쟁 동반자들"이라면서 "축제의 (테러)선물이 지금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 카에다측은 9.11 테러공격이후 일부 유관 웹사이트들을 통해 테러 위협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미국은 성탄 및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미 전역과 해외 미국 공관및 시설물 그리고 미 동맹우방을 겨냥한 대규모 후속 테러에 대비,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대(對)테러관계 당국과 정보관계자들은 "미국은 알 카에다측의 그같은 위협 메시지를 유념, 결코 이를 간과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라마단 직전 그리고라마단 기간과 라마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비상경계 테세를 특별히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