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버지니아주에 이르는 방대한지역에 4일 폭설이 내린 가운데 워싱턴 D.C. 일대에도 폭설이 예상돼 이 일대에 폭풍경보가 발령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국립기상대(NWS)는 5일 워싱턴 D.C. 일대에 10cm 이상의 눈과진눈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3일 발령한 폭풍주의보를 폭풍경보로 변경, 발령할예정이다. 워싱턴 일대의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4℃ 정도에 머물며 눈과 진눈깨비가 계속내리는 오후 기온도 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소재 리 카운티가 3일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 학교들도 5일 아침 휴교령을 내렸으며 인근 기타 학교들도 이날중으로 휴교령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오클라호마주를 비롯해 캔자스주와 미주리주, 아칸소주, 테네시주 등 12개주의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으며 조지아주 일부 학교들도 도로결빙에 따른 불편을감안해 수업을 하지 않았다. 켄터키.미주리.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도로 결빙에 의한 교통사고 등으로 6명이 사망했다. 워싱턴 교통 관리들은 도로 결빙에 대비해 모래와 소금을 뿌릴 제설반과 제설장비가 준비됐으며 일부 지정 도로에서는 주차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설을 동반한 이번 폭풍우는 3일 멕시코만으로부터 흘러들어온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불어온 찬공기가 텍사스주에서 합쳐져 형성됐으며 폭풍우는 루이지애나주를지나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중이다. 한편 플로리다주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기상악화로 인해 4일 귀환이 예정된우주왕복선 엔데버 호가 귀환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NASA 비행 관제사들은 5일 아침 기상상황을 점검한 후 엔데버 호의 귀환 여부를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