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정부와 최대 반군조직이 3일 거의 10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피에르 부요야 부룬디 과도정부대통령과 후투족이 이끄는 민주주의수호군(FDD) 지도자 피에르 은쿠룬지자는 탄자니아에서 열린 지역정상회담 이틀째인 이날 주변국중재하에 지난 8월 개시됐던 협상을 마무리 짓는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오는 30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이 협정으로 부룬디 반군중 민족해방군(FNL)만 유일하게 휴전에 동의하지 않은 분파로 남게 됐다. 협상 과정을 감독한 탄자니아,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DRC)등 주변 14개국의 의장을 맡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FNL에 강도높은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FNL은 애콥 주마 남아공대통령 등 중재자들이 정부에 편향돼 있다며 평화협상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부룬디에서는 다수인 후투족 출신의 몇몇 반군 세력들과 소수인 투치족이 주축인 정부군 간의 충돌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약 30만명 이상이 살해됐다. (아루샤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