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올해 실업자들에게 크리스마스보너스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2일 실업자들에게 152유로씩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업자 협회, 노동조합 등은 "아예 없는 것보다 낫다"며 "그러나 현정부 역시 리오넬 조스팽 전총리 정부만큼이나 인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긴급수당 500유로를 요구해왔던 실업자 단체들은 3일 실업자 복지 개선, 고용대책 등을 요구하며 파리 시내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실업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보너스는 조스팽 전총리가 지난 98년 도입한 것으로 이로써 올해 5년 연속 지급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받을 실업자는 약 144만명으로 추산되며 부인과자녀 2명이 있을 경우 335유로, 4인 가족 이상일 때는 자녀 1명당 61유로를 추가로지급받게 된다. 일부 실업자 단체들은 정부가 크리스마스 보너스 지급을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고 실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처한 실생활 애로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더라면 보너스 지급 의미가 더 빛났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