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일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1일 자국내 비행금지구역을 공습해 4명이 숨진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해 이같은 공습을 중단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영 연합군의 비행금지구역내 폭격은 "야만적이고 테러리스트적인 침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안보리가 (유엔)헌장 39조에 따른 의무를 수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브리 외무장관은 미국과 영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미.영의 공습은 이라크 경제와 석유부문의 사회간접자본과 식량창고 등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 등의 민간인 시설물이 미.영전투기의 공습을 받아 4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유엔 결의에 의해 분명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미국과 영국의 비행금지구역 집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브리 장관은 이날 공개된 별도의 서한을 통해서 이라크 도시와 마을, 사회간접자본시설등을 겨냥한 미.영의 공습은 "노골적인 침략이며 극악무도한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