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은 30일 이라크의 핵 의혹시설에 대한 사흘째 사찰활동에 착수했다. 지난 29일 이라크 공휴일을 맞아 하루 휴식을 취한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남쪽 `움 알마아릭' 산업단지에 도착, 사찰을 진행했다. `움 알 마아릭'이란 `모든 전투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지난 1991년 발생한 걸프전을 `모든 전투의 어머니'로 명명한 바 있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알-유시피야 지역에 위치한 이 단지는 이라크 정권의 군 산업화 계획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취재에 나선 AFP통신기자는 전했다. 한편 유엔 관계자들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실시된 사찰활동은 "사고없이" 원활히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