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HVB, 드레스트너방크, 코메르츠방크등 독일을 대표하는 대형은행들이 경기부진, 기업부도로 전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독일 은행들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3만8천여명의 직원을 해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28일 '독일 대형은행의 경영악화와 대응전략'보고서에서 도이체방크 등 독일내 자산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은행들이 경기부진, 기업부도 등에 따른 영업실적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의 작년 세전순익은 코메르츠방크가 2000년 22억3천만유로에서 4천300만유로로 98% 급감했고 도이체방크와 드레스트너방크도 각각 74%와 91% 줄었다.

최근 발표된 3.4분기 실적은 HVB가 4억5천만유로, 도이체방크가 1억8천만유로의세전손실을 각각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독일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경기부진과 기업부도 증가로 대손충당금이 대폭 증가한데다 증시침체로 수수료수입 및 투자수익이 감소한데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기업부도는 작년중 3만2천278건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올 해엔 사상최대인 4만개 업체가 부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독일 은행들의 위기가 수익성보다는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에 집착했고경비절감 노력이 부족했던데다 통독후 동독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여신, 과도한 부동산 담보관련 여신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은행들은 2004년까지 3만8천명 이상 감원할 예정이며 향후경제상황에 따라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독일 은행들은 작년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1만5천명을 감원했고 그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중 인건비 지출은 은행별로 5∼15% 축소됐다.

점포수도 크게 줄어 2000년말 이후 전체의 11.5%에 해당하는 808개가 폐쇄됐고앞으로 1∼2년내 은행별로 10∼20%의 점포가 추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