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27일 유엔의 대(對) 이라크 무기 사찰이 4년여 만에 재개된 가운데 이라크 정부의 성실한 사찰 협력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라크가 실질적 행동을 통해 앞서 밝힌 무기 사찰협력 의사를 증명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은 또 "무기 사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라크에 대한 경제 제재도 해제돼야 한다"면서 "무기 사찰과경제 제재 철회를 통해 중동 지역에 항구적 평화와 안정, 협력 관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무기 사찰단은 이날 바그다드 외곽의 미사일 의혹 시설 등에 대해 4년 만의 첫 사찰을 실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