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직접선거와 6.4 톈안먼(天安門) 사건 재평가 등 정치개혁 요구 서한을 당대표들에게발송한 저명 반체제 인사를 가택연금중이라고 공안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산시(陝山西)성 시안(西安) 공안부(公安部) 대변인은 자오창칭(34)이 베이징(北京)에서 8-14일 열린 당대회를 앞두고 "가택 연금"돼 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나 자오씨가 어느 곳에 연금돼 있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HRIC)'은 이와 관련, 베이징 주재 언론사들에 보낸 e-메일 보도자료에서 자오씨의 누이가 22일 동생을 찾기 위해 시안에 있는 아파트에 갔으며 집주인으로부터 자오씨가 당대회 이틀 전 체포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HRIC는 "정보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오씨는 더 이상 정치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 못하도록 사전에 체포됐으며 이는 공개서한 발송에 따른 처벌이다"고 말했다. 자오씨는 16대 당대회에 앞서 16대 대표들에게 정치범들의 석방과 직접선거를통한 관리직 선출, 톈안먼 사건 재평가 등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서한에는 오랜기간 중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싸워온 인사들을 포함해 192명의 반체제 인사들이 서명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