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쥐약이 든 학교급식을 먹은 유치원생 70명과 교사 2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광둥성(廣東省) 황포(黃坡)시 한 유치원의 학생 70명과 교사 2명은 지난 25일학교급식으로 나온 옥수수 죽을 먹은 뒤 구토와 경련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이 중 학생 2명은 위독하다고 현지 경찰이 26일 밝혔다. 경찰은 죽에서 중국제 쥐약 성분을 발견했으며, 쥐약이 음식에 들어가게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문제의 쥐약은 두달전 최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난징(南京)시 독극물 사건'에 사용된 쥐약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중반 이래 이 쥐약의 판매가 금지됐지만 여전히 농촌지역에서 불법 생산되고 있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과거 중국에서는 경쟁 및 원한관계로 인한 독극물 사건이 종종 발생했으며, 지난 7월에도 중국 남부의 한 국숫집 주인이 경쟁 상점의 음식에 쥐약을 넣은 혐의로체포됐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