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미국과 장기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이 올 겨울 기업들의 겨울보너스에서도 뚜렷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겨울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보너스는 72만7천203엔으로 지난해보다 5.1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보너스 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지난 1999년이후 3년만에처음으로 감소율도 이 조사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업계 불황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히타치(日立) 등전기.전자업종이 14.69%나 감소했으며 철강업종도 13.72%가 줄어든 반면 자동차업종은 1.8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고용 비용 감축 노력이가속화되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과 보너스를 연계하는 추세에 따라 최근의 부진한 기업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USA 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머서 휴먼리소스 컨설팅이 최근 미국의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0%가 올해 보너스를 지난해와 같거나 더 늘려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계획에 대해서도 전체의 25%가 보너스 액수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고60%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줄이겠다는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머서의 스티븐 그로스 분석관은 "올 3.4분기에 미국의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생산성도 향상되면서 고용주들의 인심이 후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