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재정난 때문에 신형 군용수송기에 이어 유로파이터 구매량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5일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집권 사민당 국방전문가 라이너 아르놀트는 통상 '에어버스'로 부르는 A400M 군용 수송기 구매 감축 문제를 우선 검토한 뒤에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구매량 감축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유럽연합(EU)이 자체 방위력 강화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생산,배치할 에어버스를 73대 주문키로 했으나 재정난을 고려, 13대 감축키로 이미 잠정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EU 국가들이 독일의 구매량 유지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공동방위비 지출에서 최대의 기여국인 독일이 유로파이터 구매량까지 줄일 경우 EU 항공방위산업 육성 및 독자적 방위망 강화에 차질이 예상된다. 유로파이터는 영국 BAE시스템스, 독일 다임러-벤츠 에어로스페이스, 이탈리아의알레니아, 스페인 카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생산중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