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주간지가 후진타오 당 총서기를 비웃는 글을 실었다가 화를 입는 '필화'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바오예 그룹계열 주간지인 '선전주간'이 칭화대학 신문대학원 학생들의 취재교육을 위해 실시한 모의 기자회견을 소개하는 지난 10일자 칼럼에서 후진타오를 '괴뢰(꼭두각시)'라고 표현하면서 비롯됐다. 칼럼을 쓴 진민화 주필은 당시 모의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역의 한 학생이 "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6大)이후 후진타오 총서기가 장쩌민의 괴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내용이 선전시 당위원회 선전부에 알려지자 당국은 즉각 주간지를 회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격노한 당 선전부는 칼럼을 쓴 진 주필을 파면토록 지시했으며 선전주간의 폐간여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