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4일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보안요원 3명을 포함, 30여명이 숨졌다. 동계 주도인 잠무에서는 이날 오후 7시께 이슬람 게릴라 2명이 힌두사원 '라구나스'를 습격,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민영방송인 아지 타크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원을 습격하기 전, 사원으로의 진로를 확보하기 위해 사원 인근의 시장에서 강력한 지뢰를 터뜨렸다고 전했으나 시장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한 정확한 사상자수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계 주도 스리나가르에서도 이날 오전 이스람 무장요원들이 시장 2곳에서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밀고자'라는 죄목으로 이슬람 교도 2명을 살해했다. 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쿠프와라 지구에서는 보안군과이슬 람 무장요원들이 충돌, 보안군 3명과 무장요원 4명이 사망했다. 풀와마 지구 남부 트랄에서는 한 무장요원이 카슈미르 교도소 직원을 사살했으며, 트랄 인근의 한 마을에서도 이슬람 교도 남녀가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도군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을 가르는 국경과 접한 푼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무장요원 2명을 사살했다. 이밖에 페르자다 모하메드 사에드 카슈미르주 농촌 개발장관의 차량 행렬도 이슬람 무장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슈미르에서는 1989년 카슈미르 독립 및 파키스탄과의 합병을 요구하는 이슬람반군의 봉기가 시작된 이래 3만7천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프티 모하메드 사에드 신임 카슈미르주 수석장관의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폭력사태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리나가르.뉴델리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