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이라크전 동참을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21일 이라크를 상대로한 어떠한 군사행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요시카 피셔 독일 장관은 이날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토가 이날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유엔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효과적인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대(對)이라크 성명을 채택했음에도 독일은 이라크전불참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얘기다. 피셔 장관은 이날 전쟁은 "재앙"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명료하다. 우리는 군사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독일 정부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경우 영공통과 및독일내 미군 기지의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장관은 독일 정부는 국제법에 따른 책무와 정치적 책무를 지나고 있다면서"이 문제는 독일이 직면할 수 밖에 없는 한가지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독일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독일 정부가 미국이 요청을 검토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독일은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해 전쟁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벨라 안다 독일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 정부가 군사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독일의 군사행동 불참 원칙과 동맹국들이 한 약속, 그리고 법적 타당성을 토대로 이를 심층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독일은 미국의 중요한 친구"라면서 독일에 유화적인제스처를 취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지속돼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지속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언급, "우리는지난 밤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회담을 했다. 우리는 성심으로 서로를 맞았다"면서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프라하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