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t 이상의 중유를 실은 채 스페인 대서양 해안에서 좌초된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프레스티지호(號)가 19일 두 동강났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기름 확산을 막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이번 사고가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만7천여t 중유를 실은 이 4만2천t급 이 유조선은 18일 현재 최소한 4천t의 기름이 이미 유출돼 스페인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한 곳을 오염시켰으며 두 동강이난 선체는 침몰할 태세다. 현재 해난 방제 전문가들이 선체의 침몰을 막고 추가 기름누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기름이 모두 유출될 경우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사고의 하나로 기록된 1989년 알래스카 연안의 엑손 발데즈 호 기름유출사고 피해규모의 2배에 달하는 피해가 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SMIT 구조 회사의 대변인 라르스 왈더는 " 두동강이난 선체를 예인선에서 분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 선체가 가라앉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유를 실은 칸이 손상되지 않은채 해저로 가라앉아 누출 피해를 줄일 간능성이 있다"면서 " 그 이상 할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호에선 지난 14일 좌초된 이래 4천t의 중유가 누출됐으며 추가로 6천t의 기름이 더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관리는 말했다. 프레스티지가 좌초한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연안은 다양한 조개,갑각류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마드리드.라코루나 AP.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