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미국의 대(對)이라크 군사행동을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빌미로 이용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이 고위 군 관리의 말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1천여명의 전투병과 수천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도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나 군사적 대치 위협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이스라엘과 사실상 전쟁상태에 있는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사거리 75km의 로켓을 제공했다고 라디오 방송은 말했다. 그런가하면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자살폭탄 테러를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팔레스타인의 저항 전술"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이날 밤 가자시티 동쪽의 한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과 목격자들이 말했다. 그러나 공격 목표물과 사상자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적어도 2대의 이스라엘 공격용 헬기가 한 건물을 공격했으며 최소 7차례의 폭발음을 들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세번째 공습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헬기를 동원, 칸 유니스의 금속 공장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이어 헬기와 탱크로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보안 본부를 공격했다. 영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점령지에서 정착촌을 확대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15일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헤브론에서 정착촌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확보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우려를 나타낸다"면서 "영국은 오랫동안 이같은 정착촌이 불법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에 걸림돌로 간주해왔다"고 말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런던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