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쿠바의 관타나모 해군기지와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중인 테러조직 알카에다 용의자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하기위한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연방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윌리엄 헤인스 미 국방부 법무담당관이 법무부 등 정부고위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재판 진행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소속검찰관들이 현재 반테러재판에 회부할 주요 테러범들을 파악하는 중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중인 625명과 바그람 기지 수감 100명 등 모두 725명의 알카에다 용의자 가운데 일부만이 군사재판에 회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정부관리들이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대통령 명령을 통해 처음으로 알카에다 요원들을 특별군사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군사재판 계획을 재가한 뒤재판에 회부될 알카에다 요원들을 지목해야 한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고도의 보안 속에서 진행되며, 일부 증인들은 재판장에 직접 나오는 대신 특수장비를 통해 원거리에서 증언하거나 전자장비에 의해 변조된 음성증언을 제출할 수도 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피고인들은 비밀재판이 아닌 경우 자신에 대한 불리한 증거를 볼 수있으며, 유죄를 선고하기 위해서는 판사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 사형을선고하기 위해서는 전원합의가 필요하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