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보안 청사 건물에 폭격을 가해 외국 통신사 카메라기자 등 5명이 부상하고 건물 10여채가 파손됐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이들은 35대 이상의 이스라엘 탱크와 무장 차량이 하마스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처소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가자시티 남부까지 진입, 약 4시간에 걸쳐 팔레스타인 보안군의 훈련 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5일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이 이스라엘인 12명을살해한 후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헤브론내 이스라엘 영토와 정착촌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인 소유 토지를몰수하겠다는 방침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강경 리쿠드당의 대니 나베흐 무임소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와의 회견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이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민의안전을 증진하고 팔레스타인 인구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유대인 지구'를 창설하는방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계획이 헤브론내 이스라엘 통제하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수를2만명에서 2천명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이것은 헤브론을 "유대화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의 무덤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슬람과 유대교 양측 모두에게성지로 여겨진다.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 계획으로 더 많은 군인의 배치가 필요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페레스 총리의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동부에 위치한 리모님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차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여성이 팔레스타인측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 것으로알려졌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