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영 전투기에 대한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대해 이라크측의 위반행위가 반복될 때까지 기다린 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들고가 군사행동 여부를 협의할 것이라고 18일 경고했다. 남미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 중인 럼즈펠드 장관은 비행금지구역를 순찰하는 동맹군 소속 군용기에 대한 공격은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이자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이런 악행(misdeeds)이 일종의 양상(pattern)으로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면서 "그 이후 안보리에서 이와 관련된판단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영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대응해 방공시설을 이틀째 폭격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백악관의 스콧 맥클레런 대변인은 이날 비행금지구역을 초계 비행하는 미-영 군용기를 공격하는 이라크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materialbreach)"이라고 경고했다. (산티아고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