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선거가 오늘 실시되면 앨고어 전 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10% 포인트차로 제치고 승리할 것으로예측됐다. 17일 공개된 타임지와 CNN 공동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10명 가운데 6명(61%)은 앨 고어가 2004년 대선에 출마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어가 출마하면 미국 국민의 45%는 그가 후보로 지명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보다 많은 49%는 민주당에서 누가 나서더라도 조지 부시 대통령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어 자신은 타임지에 6주 이내에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대선에서 고어의 출마를 바라는 미국인은 45%인 반면 48%는 출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민주당원 53%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의 도전자로 꼽히는 조 리버맨과 톰 대슐, 존 케리, 딕 게파트,존 에드워드, 하워드 딘중 누구도 1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도전자에 포함될 경우 일단 경쟁은 되지만 36%대 26%로 고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0년 대선 패배후 침묵을 지켜온 고어 전 부통령은 17일자 타임지 최근호와의 인터뷰에서 한문장 한문장에 대해 참모들의 사전검토를 거친 듯 신중하던 발언태도를 바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대실패"로, 외교정책은 "끔찍한" 것으로, 환경정책은 "부도덕한 것"으로 각각 표현했다. 그는 또 "미국은 고통의 심연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그렇지 않기를바라지만 경제정책이 제대로 기능할 가능성은 제로이며 세계지배의도를 공개적으로드러내고 있는 외교정책은 미국을 일찌기 경험하지 못한 곤란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