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륙위원회가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시 대륙과의 전세기 간접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 소(小)3통에 이어 양안(兩岸) 전세기 운항 실현도 눈 앞에 두게 됐다. 베이징 진출 대만기업가협회의 셰쿤중(謝坤宗) 회장은 17일 대만 중앙통신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3통(三通:通航,通商,通郵) 전면 개통이나 전세기 직항만 못하지만 춘절에 대만기업가들이 자국 항공기편으로 귀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중앙통신은 대만 대륙위원회의 양안 간접 운항 계획 승인 후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스광성(石廣生) 부장과 장밍칭(張銘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신문국장(대변인)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이후 중국 민항총국측이 "대만 항공사들이 운항신청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양대 항공사인 중화항공과 창룽(長榮)항공의 대륙 지점 관계자들도 전세기 운항 실현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타이베이 본사로부터 지침을 받지 못해 아직 중국 당국에 운항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2001년 1월 최전선 진먼(金門)과 마쭈(馬祖) 등에 한해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 등지와 직항을 허용하는 등 제한적인 '소3통'만을 허용, 양안을 오고가는 기업가들은 외국 항공기편으로 홍콩이나 마카오 등을 경유, 비용과 시간 낭비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대만 중화(中華)라디오(BCC)는 18일 중국 민항총국이 2-3일내 양안간 전세기 취항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며 발표 내용중 취항 지역 및 운용 방안, 대만해협 직항 여부 등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대만의 전세기 운항 협상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치 않는 중국측의 '국내선' 주장과 대만의 '국제선' 주장이 맞서는 등 용어 문제외에 안보상 이유로 직항허용을 꺼리는 대만 정부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리웨이이(李維一) 주임은 앞서 양안간 직항문제는 '국가간 통항' 표현만 쓰지 않으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