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6일 새 헌법에 따라 임기 5년의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취임식은 리아즈 셰이크 대법원장 주재로 열렸으며 각료와각국 대사, 군 간부들이 참석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의 통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토대로 15일 29개 항목이 개정된 새 헌법을 공포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99년 10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2001년 6월 군부인물로는 4번째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한편 99년 군부 쿠데타로 해산됐던 파키스탄 의회가 16일 개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의회 개원에 앞서 이날 의회 해산권과 헌법 개정 및 법률 공포권 등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곤란 제거령(Removal of Difficulty Order)'으로 명명된 이 포고령은 대통령이법률을 공포하고 수정 헌법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추가 헌법개정권 등을 규정하고있어 무샤라프 대통령이 의회 개원에 따라 예상되는 야당 세력의 정치적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