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육군의 주력인 챌린저2 탱크를 사막전에 맞도록 준비하는 데 "최장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나 있을지도 모르는 이라크전 투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육군이 충분한 부품과 탄약을 비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제시간에확보하려면 공개된 시장에 나가서 구입해야 한다는 보고를 군 지휘관들이 받았다고전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영국군 탱크의 투입 가능성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군 지휘부는 이라크의 공화국수비대가 바그다드 수호를 위해 T72 탱크를 사용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탱크의 엄호없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한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국방부는 챌린저2 탱크들이 지난해 오만에서의 군사훈련중 절반이 사막에 멈춰섰는데도 군 지휘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탱크개조를 취소함으로써맹렬한 비난을 받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국방부 전력관리 담당관인 롭 풀튼 소장은 지난 달 의회에서 2개 기갑여단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234대의 탱크를 사막전에 맞도록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 고위 소식통들은 관련부품 생산.납품업체인 빅커스사가 재고가없으며 납품에 최장 3개월이 걸린다고 국방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빅커스사는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국방부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으나 "군사적 대안을 택하게 된다면 임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를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영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는 제7기갑여단과제4기갑여단 부대들을 중심으로 한 '경기갑사단'이 포함되며 4개 미군 사단과 함께쿠웨이트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같은 부품 및 탄약 부족현상은 재무부가 비용절감 운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영국군은 한때 필요한 모든 부품과 장비를 비축했었으나 지금은 필요할 경우에만 주문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은 정부가 예측할 수 있는 사태에도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