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총서기의 정치인맥 형성은 칭화대학 때부터 시작된다. 그의 주요 칭화대 인맥으로는 자춘왕 공안부 부장,왕수청 수리부 부장,톈청핑 산시성 당서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대학 동기이자 입당 동지이다. 특히 자춘왕 천칭타이 경제무역위 부주임 등과는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톈청핑 당서기는 진급이 비교적 늦었지만 후진타오의 도움을 받아 중앙권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후 총서기는 지난 70년대 간쑤성에서 노동일을 하면서 구축한 인맥도 갖고 있다. 흔히 '간쑤성 군단'이라 불린다. 이들은 원로 정치인 쑹핑을 '맹주'로 모였다. 원자바오 부총리,장우러 국가유색금속공업국 국장,천광이 전인대 상무위원,옌하이왕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그들이다. 후 총서기의 최대 정치 후원세력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다. 공청단 출신 제4세대 정치세력들이 모두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중 왕자오궈 통전부 부장,왕러취안 신장성 서기,리커창 허난성 성장,쑹더푸 푸젠성 서기,쑨자정 문화부 부장,장푸선 사법부 부장,첸윈루 구이저우성 성장,리즈룬 감찰부 부부장,주산칭 대외연락부 부부장,류성위 당교 부교장,저우치앙 공청단 제1서기 등은 후 총서기의 정치 역량을 받쳐줄 주력부대로 불리고 있다. 후 총서기의 측근들은 16대 중앙 당 내에서도 크게 약진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12명이 중앙위원회에 새롭게 진출,후 총서기의 지원세력이 22명으로 늘었다. 후 총서기가 지방에서 근무할 당시 쌓은 인맥도 무시 못할 존재다. 마오루바이 닝샤성 서기,천스넝 중국경공업연합회 회장,톈충밍 국가방송총국 국장,황야오 구이저우성 부서기,리췌 티베트 성장 등은 후 총서기가 구이저우와 티베트 등에서 근무할 때 발탁한 인물이다. 소수민족인 러디 티베트 전인대 주임,단증 티베트 부서기 등은 후 총서기가 티베트 당서기로 있을 때 얻은 지방 지지자들이다. 후 총서기의 인맥은 당 중앙과 국무원,지방정부에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뿌리를 깊게 내린 그의 인맥은 중앙정치국 내에서의 약세를 크게 보강시켜줄 지원군인 셈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