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춘(李長春.58) 이번 16기 1중전회를 통해 9명으로 확대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최연소 상무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쩡칭훙, 우방궈, 자칭린, 황쥐와 함께 장쩌민의 측근으로15대에서도 최연소 정치국원을 역임한 인물. 지방분권주의 색채가 남아있는 '대성(大省)'인 광둥성의 서기로서 광둥성과 베이징(北京)을 연계하는 장 주석의 심복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8월 하계 휴양지인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당중앙공작회의가 열리는 동안 장쩌민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며 `3개 대표론'을 역설하기도 했다. 1944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출신으로 동북 명문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전기과를 나온 뒤 68년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에서 전기배선 기술자로 출발해 선양시 전기부 부부장, 부시장을 거쳐 83년 39세에 랴오닝성 성도(省都) 선양시 시장과당서기로 임명돼 중국 최연소 시장과 최연소 당서기에 오르는 등 역대 `최연소'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이어 랴오닝 성장과 허난(河南) 성장을 역임했고 97년 15차 당대회 때 24명(후보위원 2명 포함)으로 구성된 정치국에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진입했으며 98년부터광둥성 서기를 맡고 있다. 당 원로인 쑹런충(宋任窮)이 장인으로,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농업및 금융담당)의 총리 승진시 부총리에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뤄간(羅幹.67) 장쩌민 주석의 오른 팔인 쩡칭훙(曾慶紅)에 비견되는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른 팔. 리펑의 비서 출신으로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지내면서 정법 계통에 많은 인맥을 포진시켰다. 당초 사정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등용될 것으로관측됐지만 그 자리를 우관정(吳官正) 산둥성 서기에 내주고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서열 9위로 `턱걸이'했다. 따라서 향후 정치적 위상이 어느 수준까지 보장될 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며,싼샤(三峽)댐 관련 부패 연루설 및 가족들의 부패로 지탄을 받아 온 리펑의 '믿을만한 수족'으로서 `방풍역'이 돼줄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1935년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출신으로 62년 독일 프라이버그 광물야금학원을 나와 81-83년 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 전국총공회(總工會) 부주석을 거쳐93년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직에 올랐고 97년 15대에서 정치국원에 진입했다. 뤄간은 지난해 3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전전국 성.시.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 회의에서 `국내외 적대세력 분쇄'등 강경발언을해 보수파의 입지를 대변했다. 법륜공(法輪功)과 언론.출판 자유 주장 등에 강력히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는 `보수파의 대부'인 리펑 세력의 명맥을 잇는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