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국가주석의 분신으로 '장 주석을 만나려면 쩡칭훙(63)을 통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둘은 모두 타이쯔당(太子黨·원로간부의 자제)으로 분류될 만큼 출신 배경도 비슷하다. 장 주석과의 특별한 인연 덕에 정치실세로 급부상했다. 1985년 쩡칭훙이 상하이시 당조직부장으로 있을 때 장 주석이 시장으로 부임하면서 둘 사이의 인연은 시작됐다. 장 주석이 89년 베이징으로 영전할 때 데리고 간 유일한 측근이 그다. 쩡칭훙은 특히 92년 14차 당대회에서 아버지의 군부내 인맥을 동원,군부실세인 양상쿤 형제를 실각시킴으로써 장 주석의 집권초기 권력장악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