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민주 양당이 조지 W.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전쟁 수행을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국토안전보장부 신설법안에 합의, 17만명의직원을 거느린 '공룡 부처'가 곧 출범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13일(이하 현지시간)중으로 국토안보부 신설법안을가결할 전망이며, 아직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도 곧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22개 연방기관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흡수, 38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갖게 되는 초대형 부처 설립을 위한 법적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화 양당은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보완조치를 취한다는 선에서 극적인 타협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관계부처의 성격상 고용규정에서 예외를 인정해야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 법안통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타협안은 직원근무 부처전환문제를 노동조합과 협의토록 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중재 절차를 밟도록 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 중진 J.C. 와트 의원은 "국토안보부 신설법안이 시행될 경우미국민들의 안전이 증진될 것"이라고 밝히고 "나는 미국인들이 이 법안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은 "우리는 1주일 이내에 (법안의결을) 끝낼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합의는 이루어지지않았지만 13일 오후 상원에 법안을 넘길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정보와 국경보안, 수송, 기간시설 유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22개 연방기관을 감독할 장관급 부처로, 중앙정보국(CIA)이나 다른 연방 정보기관은포함되지 않는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