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IAVE 세계자원봉사대회가 3박4일의 일정으로 12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세계자원봉사협회(IAVE)와 대회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힘(Volunteering, Reaching Out for Reconciliation &Peace)'이란 주제로 전세계 80여개국 1천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자원봉사가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지구촌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등에 대해 논의하게된다. 이날 오전에 열린 개회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이 기조강연을, 이홍구 서울 국제포럼 이사장이 특별강연을 했다. 구스마오 대통령은 기조강연을 통해 지난 75년 인도네시아 군의 동티모르 침공과 이후 99년 9월의 시민군간 충돌 등 험난한 역사속에서 진행해온 동티모르사회의화해과정을 소개하며 정치적, 경제적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단체가 참여해 대화와 토론을 통해 화해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전체강연에서는 '분쟁해결과 화해를 위한 자원봉사', '인간의 존엄성향상과 복지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자원봉사 진흥촉진을 위한 정부정책과 사업'.'청소년과 자원봉사'등 4개 주제로 나눠 각국 자원봉사관련자 17명이 자신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각국의 자원봉사 활동현황을 알리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대회 이틀째인 13일에는 각국 참가자들이 서울.경기지역의 자원봉사관련기관,복지시설, 병원등을 둘러보는 현장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14,15일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한 자원봉사','지속가능한 개발과 자원봉사','여성과 노인 자원봉사'등 10개 주제로 84개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 대회 부대행사로 세계 45개국 1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청소년 포럼이열리며 이들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도라산역에서 마당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 봉두완 실행위원장은 "자원봉사를 매개로 평화정착을 위한 친밀한지구촌 연계망을 구축,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리 국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