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은 이달 하순 도쿄에서 개최되는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의 대(對) 대만 교류기관인 `교류협회' 타이베이(台北) 사무소에 일본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강연회는 게이오(慶應) 대학의 학생 서클인 `경제 신인회(新人會)'가 주최하는 것으로 리 전 총통은 오는 23일 방일, 이튿날 강연을 가진 후 25일 대만으로 돌아갈계획이다. 리 전 총통은 신병 치료차 지난 2002년 4월 일본을 방문했으며, 당시 일본 정부는 중국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국 비자를 발급했었다. 중일 양국은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일본 정부가 이번에도 리 전 총통의 입국을 허용할 지 주목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