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라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는 무기사찰단에 대해 즉각적이고도 무제한적으로 모든서류나 의심할만한 장소를 공개해야 하며, 이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은 통하지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강경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수정작업을 요구했던 프랑스도 만장일치로채택된 새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는 유엔 안보리의 만장일치표결로 평화적 방법으로 무장해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이처럼 만장일치로 내려진 표결은 평화ㆍ안보 문제에 대해 안보리의 중심적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재확인한 것"이라고 안보리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만장일치 가결을 높이평가하며, "만약 이라크가 유엔의 뜻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무력으로라도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독단적 방법이 아닌 유엔을 통해 이라크문제를 접근한 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라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분명히 인식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대표는 "이번 이라크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단결'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이라크는 이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의 솔로몬 파시 외무장관도 이라크 결의안에 만족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결의안이 `평화를 위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도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지지하며, 이번 과정을 주도하는 데 있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결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론 프로소르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파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아흐마드 자나티는 이날 "(중동)지역에서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미국이 저지르는 만행은 미국이 항상 전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이란인의 대다수가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여론조사를 공개한 자들이 미국으로부터 4천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파리.런던.소피아.예루살렘 AP.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