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이라크에 무장해제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는 미국 주도의 새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이라크에 대해 이른바 대량파괴무기를 해제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이것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결과(serious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7일 이내인 오는 15일까지 이를 받아 들여야 하며 다음달 8일까지 생화학.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자료를 공개 해야 한다. 또 이라크가 협조를 거부할 경우 미국은 안보리를 소집해 군사행동 실행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결의안 채택 직후 "이라크가 새 결의안을 신속하고도 무조건적으로 수용치 않으면 가장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개장초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유엔의 결의안 채택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