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이라크의 화학ㆍ생물학무기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마지막 결판을 내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북한도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무장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의 무장해제여부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그같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 북한도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무장해제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한때 비밀에 부쳐져왔던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폐기되어야하며 이 과정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도 적용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하기위해서는 가서 보고 만져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북한의 무기위협을 똑같은 방식으로 다루고 있지 않으며 그 까닭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모든 경우에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쿠키 커터(cookie-cutter)"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부시 행정부가 평양(平壤)측과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이웃 나라들과 대화하는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내에 들어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이라크와의 최종 결판 문제와 관련, 유엔이 미국의 조처를 지지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피력하면서 은닉 무기 수색 작업의 속도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한스 블릭스 수석 사찰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이 불협조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유엔의 위협아래 과연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하기를 거부하면서 "나는 후세인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 추측하기를 이미 여러 해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앞으로 찾으려 하는 것은 이라크가 과거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협조할 것인지의 여부"라면서 유엔이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리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