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승리,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고 오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화당은 7일 현재 상원(총 1백석)선거에서 51석을 확보,이전보다 2석을 늘렸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이전보다 2석 줄어든 4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1위를 차지한 민주당 매리 랜드류 후보가 과반 획득에 실패,주법에 따라 다음달 7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1석은 무소속이다. 공화당은 하원(4백35석)에서도 이전보다 4석을 추가,2백27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2백5석을 확보,5석이 줄었다. 콜로라도주와 텍사주의 경우 개표가 늦어져 아직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1석은 무소속이다. 그러나 주지사(50개주) 선거의 경우 공화당은 이전보다 3개가 줄어든 24개 주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1개 주를 늘려 22개 주를 차지했다. 애리조나를 비롯한 4개 주는 양당 후보가 경합 중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10여명의 한인 후보들이 출마했으나 워싱턴주 상원의원 재선에 출마한 신호범씨(미국명 폴 신·민주당·사진)와 하와이주 하원의원 3선에 도전한 장은정씨(실비아 장 룩·민주당)만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