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체제인사 192명은 6일 당 제16차전국대표대회(16大) 앞으로 공개탄원서를 보내, 16대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의 기틀을 확립하고, 자오즈양(趙紫陽) 전 총서기를 연금에서 해제하고 톈안먼(天安門)사태를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17개 성과 시를 대표한 반체제인사들은 탄원서에서 "당이 정치개혁과 민주의의와 법치 확립을 거부함에 따라 부패는 날로 심화됐고, 농촌과 농업의 문제는 더심각해졌으며, 사회분열은 더 가중됐다"고 지적하고 "정치개혁과 민주의의의 실현을통해서만 모든 종류의 모순들이 해결되고 사회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또 "경제.정치 현대화를 실현하려는 인민들과, 집권 공산당지도부 관리들간에 모순이 날로 확대돼 당내에서조차 의견차들과 분열들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중국 사회가 당면한 많은 중대한 문제들이 공산당 일당 통치에 뿌리를 두고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일당 독제 체제를 비판했다. 반체제인사들은 이어 당이 민주주의적 선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톈안먼사태사상자들에 대해 피해를 보상하고, 모든 양심범들을 석방하고, 해외 반체제인사들의 자유로운 귀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서명한 사람들에는 중국 당국이 불법화한 야당 '중국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탄원서는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본부를둔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인 차이나'를 통해 발표됐다. 서명한 반체제인사들에는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온 런완딩, 허더푸, 저우궈챵 등이 포함됐으며 중국 당국은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가택연금과 단속.검거를 강화하고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