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에는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수가 2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포워드컨셉츠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13.6%씩 가입자가 늘어나 이같은 수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워드컨셉츠는 또 휴대폰 기지국이나 무선 스위칭 시스템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액이 올해 495억달러에서 2006년에는 686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포워드컨셉츠는 "이동통신업체간의 가입자수 증가 경쟁 때문에 통화시간이 늘어나고 전송속도를 높일 필요가 생기며 이는 곧 기반시설 용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제임스 건 수석 컨설턴트는 "현재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통신 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2.5세대나 3세대 휴대폰이 실제로 보급되고 있는 점, 음성통화 이외 부분에서의 수익이 10%선을 웃돈점, 반도체나 휴대폰 제조업종의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점 등이 이동통신 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여겨진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그러나 유럽 지역에 중요한 3세대 이동통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이유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먼저 형성한 한국과 일본이 조만간 유럽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미국에서는 유선 인터넷의 시장 침투가 무선 인터넷보다 앞서고 있어 무선인터넷 사업 기회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