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유력시 되는 반면 상원의 경우 주요 경합지역 후보들이 오차 범위 안에서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4일 미 전국 유일의 전국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CNN 방송,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51%-45%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조사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49%-46%로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쪽으로 급속히 돌아섰음(지지율차 6%포인트)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같은 유권자 지지도 변화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점이 부분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단지 51%에 불과해 2주전 조사때의 59%에 비해 다소 줄었다.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 편집장은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경제 불안감에 의지하고 있으나, 지난 2주간 경제불안감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뉴포트 편집장에 따르면 이런 하원 선거판세 역전에는 또 부시 대통령도 일정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63%가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그가 이끄는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이 2 대 1 비율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공세적인 선거전략을 펴고 있어 최종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 정치학과 로스 베이커 교수는 USA 투데이와의 회견에서 "공화당원들은 신뢰도가 더 높은 유권자들"이라며 민주당의 판세 재역전이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양당간에 접전을 벌이고 있는 5개 주요 주에서 상원선거 판세는 아칸소주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공화당이 우세했으나, 4개주가 오차의 한계 범위내에 들 정도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이 근소한 차로 앞선 4개주의 지지도 차를 보면 ▲미주리 48%-44% ▲콜로라도 47%-45% ▲사우스 다코타 48%-45% ▲뉴햄프셔 46%-45%이다. 아칸소주에서는 민주당 마크 프라이어 후보가 공화당의 팀 허친슨 후보를 51%-43%로 앞섰다. 이번 공동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7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의 한계는 ±4% 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