뷜렌트 에체비트 터키 총리는 4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에체비트 총리는 전날 실시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민주좌파당(DSP)이 고작 1%를 얻는 참패를 당함에 따라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세제르 대통령은 에체비트 총리에게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정의발전당(AKP)이 새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는 총리직에 머물러 있을 것을 요청했다. 에체비트 총리는 "물론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말하고 새로운 정부는 음주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슬람계 정당인 정의발전당이 34.2%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으며 에체비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정내 3개 정당을 포함한 나머지 정당들은 모두원내진입을 위한 최소 득표율인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정의발전당은 총선 압승에 따라 전체 550석 중 363석을 차지, 15년만에 처음으로 연정없이 독자 내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앙카라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