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공산당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숙적인 리루이환(李瑞環.68)을 정치국 상무위원에서퇴진시키려는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16大 준비작업에 정통한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리루이환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장 주석과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총리 등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동반 퇴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리루이환 주석은 정계 은퇴 기준 연령인 70세에서 2살이나 모자라지만 장쩌민 주석은 리루이환 주석이 자신의 3개대표 이론에 대한 찬성을 거부하고있는 유일한 지도자라는 이유로 제거를 준비해왔었다"고 말했다. 외교 분석가들은 "7명으로 구성되는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쩡칭홍(曾慶紅) 전 조직부장과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베이징시 당서기, 황쥐(黃菊)전 상하이시 당서기 등 장쩌민의 측근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쩡칭홍 전 조직부장은 16大 이후 당무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자칭린 전 서기는리루리환 후임으로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황쥐 전 서기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을,우방궈 부총리는 행정 부총리직을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명의 장쩌민 측근들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주룽지 총리 후임으로 총리직에 오를 예정인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와 리펑 상무위원장의 측근인 뤄간(羅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