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중앙 및 지방요직 인사개편 결과 당정군 지도부 내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계열 인사들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게 됐다고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에 대비해 지난 10월12일 지방 5개 성(省)에 대해 제1차 인사개편을 단행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5차례의 인사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위력과 권세는 장쩌민 주석은 물론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총리보다 못하며 지도부내 측근들의 세력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후진타오 부주석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지도부 내에 포진한 장쩌민 측근들의 세력을 제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그가 자기 특유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차례 진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