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출전했던 우루과이 대표선수들이 200만달러의 월드컵 보너스 지급을 미루고 있는 자국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낼 것을 고려 중이라고 3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표선수들의 법적 대리인인 알레한드로 발비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협회 등 관련 당사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만일 실패한다면 법적 대응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발비 변호사는 "협회가 준다고 약속해놓고 4년에 걸친 국내경기 침체를 들어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축구계는 국내경제 위기 속에 리그 챔피언인 나치오날이 선수 임금을 5개월간 체불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