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8일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차기지도부를 지원할 '국가안전보장회의' 또는 '고문회의'(가칭)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은퇴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을 중심으로 이같은 기구를 신설할 방침이어서, 중국 공산당의 `원로정치'가 부활할 조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장 주석의 이런 구상은 북한과 이라크로 상징되는 한반도 및 중동 등 유동적인국제정세와, 국내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군 세대교체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새 기구는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측면 지원하는잠정기관이 될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젊어짐에 따라 경험이 풍부한 현 지도부가적절한 지원을 함으로써 정권 이양에 따른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장 주석 이외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산케이는 전했다. 또 리루이환 (李瑞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주석, 리란칭(李嵐淸) 부총리,장춘윈(姜春雲) 정치국 위원 등의 참여도 점쳐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